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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불에 굽는 음식들은 은근히 피하게 됩니다. 저녁식사 겸 안주삼아 메뉴를 검색해 보니 대전 핫플레이스로 완미족발이 나왔습니다.

 

프랜차이즈 족발 전문점인데 최근에 매장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면 핫플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전 용문동 맛집인 완미족발 다녀온 후기 올려봅니다.

위치는 롯데백화점 근처 먹자 골목 쪽이고, 허리사랑 병원 바로 뒤편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별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오후 6시쯤에 갔는데 이미 세 테이블이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주로 오시는 손님들은 20 ~ 30대였습니다.

 

일반 족발집과 다르게 매장 조명이 은은하고, 고급진 인테리어로 되어있었습니다.

 

 

저희는 남도식 한상족발(38,900원)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가격이 다르게 나오는데, 그건 '배달' 기준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기본 반찬이 푸짐하게 나옵니다. 한 상 가득 차려 나오니 잔치집에서 대접받으며 먹는 느낌이 났습니다.

 

상추와 깻잎이 조금 적게 나와 아쉽기는 했지만, 부족하면 직원분들께서 공짜로 가져다주십니다.

 

족발 색깔은 진한 편이 아니고 연한 갈색 느낌입니다. 족발에 가지런히 놓인 쪽파가 인상적입니다.

 

 

사이드로 나온 초밥에 족발을 쌈 싸듯 해서 먹어봤습니다.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서요.

 

족발의 식감은 말랑말랑 부드러웠고, 중간중간 씹히는 밥알도 식초 간이 알맞게 배어 있었습니다.

 

무말랭이를 넣은 것은 실수였습니다. 저는 식감의 풍미를 돋우려고 했는데, 무말랭이의 양념맛이 전체를 다 덮어버렸습니다.

 

다음에는 족발+초밥과 고추냉이(와사비)만 먹어봐야겠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합니다.

 

 

 

대전 용문동 맛집 완미족발에서 제공하는 꿀조합 레시피입니다. 제가 이걸 보고 족발+초밥+고추냉이+무말랭이와 함께해서 먹었던 것입니다.

 

제 입맛에 가장 맞았던 꿀조합은 마늘소스에 찍어먹는 것과, 초밥+와사비(고추냉이) 였습니다. 같이 간 지인은 명란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 점이 다른 족발집과 다른 점 같았습니다. 일반 족발집에 가면 새우젓에 찍어 먹거나 아니면 상추쌈을 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완미족발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족발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소주가 빠질 수 없죠. 처음 먹어 본 진로골드입니다. 맛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소주 맛.

 

깻잎에 소스를 듬뿍 찍은 족발을 올리고 양파, 마늘, 고추, 쌈장, 무말랭이 얹혀 한 입 가득 욱여넣었습니다. 역시 족발은 쌈을 싸서 먹는 게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쌈을 쌀 때 너무 많은 재료를 올리면 각각이 맛이 다 섞여서 나중에는 무슨 맛인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적인 몇 가지만 쌈에 올려서 먹습니다.

 

 

또 한 번 먹고 싶습니다. 입 안에서 군침이 돌거든요.

 

참, 매장 테이블에 QR코드를 찍어서 후기 인증을 하면 사은품 증정이 있습니다. 뽑기를 하는데요.

 

제발 소주가 뽑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뽑았으나 결과는 캔음료 사이다 1병. 

 

허겁지겁 족발을 먹는데 집중해서 그만 뽑기 이벤트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남자 둘이서 남도식 한상족발(38,900원)은 양이 약간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족발이 맛있어서 술이 물처럼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추가 돼지껍데기를 주문했습니다. 소주 안주에는 돼지껍데기 만한 것이 없죠.

 

돼지껍데기는 살짝 불에 그을려야 제 맛이 난답니다. 검게 그을린 것이 눈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기도 하고요.

 

 

돼지껍데기는 식기 전에 뜨거울 때 바로 먹어야 합니다. 조금만 식으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칼집 모양을 내서 불에 익혀주니까 훨씬 더 맛있습니다. 저희가 불판에 구워 먹으면 다 태우거든요.

 

손님들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게 음식을 만들어 주니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프랜차이즈 특성상 족발 맛은 대박으로 맛있는 건 아닙니다.

 

 

상다리 부러지는 남도식 한상족발 완미족발은 매장 분위기, 서비스, 뽑기 이번트 등으로 평타 정도 되는 족발 맛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가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른 것들이 조화롭게 잘 받쳐주고 있어서, 저도 다음에 또 한 번 가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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