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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1번 정도 먹었던 삼겹살인데 말이죠.
삼겹살 중에서 냉동 삼겹살도 맛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생삼겹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지인이 알려 준 삼겹살 맛있게 먹는 방법은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어라'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의아했습니다. 쌈장과 상추, 고추, 마늘과 같이 쌈을 싸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말해준 대로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맛이 났습니다.
쌈을 싸서 먹을 때을 때와도 다른 고기 특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고기만 소금에 찍어 먹어보면 고기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도 생긴다고 했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가게가 없지만, 예전에는 냉동 삼겹살을 해동해서 은근슬쩍 생삼겹살에 끼워파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섞어서 팔면 고기 맛에 민감한 사람을 제외하곤, 일반인들은 구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냉동 삼겹살인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고기를 구우면 핏물이 위로 흘러나오고, 과도한 육즙이 흘러내린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한 번 냉동에 들어간 삼겹살은 해동해서 고기를 불판에 구울 때 조직이 파괴되어서 그렇습니다.
냉동 삼겹살은 고기를 구울 때 맑은 기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얀 즙이 주로 나오는 편입니다.
고기 색깔도 약간 누렇게 변색되어 있고, 해동 상태에 따라 고기가 전체적으로 불균형하게 익을 수가 있습니다.
2. 소금에 찍어 먹어보면 고소한 맛의 차이가 납니다.
생삼겹살을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나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직이 파괴되지 않아서 그 고소한 맛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삼겹살은 더 부드럽고 신선한 식감을 유지하는 반면, 냉동삼겹살은 해동 과정에서 조직이 손상되어 식감이 다소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맛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생삼겹살은 고기를 신선한 냉장보관 상태로 숙성해 두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고깃집에 가서 삼겹살을 맛있게 먹으려면 상추쌈을 이용하지 말고, 적어도 고기 몇 점 정도는 소금에 찍어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한 두 번 먹다 보면, 신선한 생삼겹살도 구분해서 먹을 수도 있고, 고소한 맛과 식감까지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입산도 아니고, 국내산 삼겹살인데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한 고기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정 기간이 지난(도축을 한지 조금 오래된) 고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100%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국내산 생삼겹살을 판매하는데, 다른 곳 보다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하다면 그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음식이 다 그럴 수 있습니다. 특히 신선한 고기가 판매가 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맛과 품질이 조금씩 떨어지고, 가격도 조금 내려가게 됩니다. 애초부터 공급단가를 내려서 유통 및 판매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식성, 취향, 미각에 대한 미묘한 차이는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냉동 삼겹살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냉동 삼겹살이나 생삼겹살을 구분 없이 드시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생삼겹살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편입니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분들께 위의 내용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