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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는 24 절기 중 하나로, 여름이 지나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뜻을 지닌 절기입니다.

 

24 절기 중 14번째에 해당하며, 이 시기는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도달하는 때로,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오늘은 처서에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처서 뜻(소개)

 

처서의 의미는 '더위가 그친다'는 뜻으로, 이때부터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선선해지기 시작합니다.

 

처서는 단순히 절기가 바뀌는 시기가 아니라,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과도기를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는 농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이 이루어지며, 농부들은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벌초를 하기도 합니다.

 

처서에 비가 내리면 곡식의 수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도 있습니다

 

1) 한자 풀이

 

처(處): 머무를 처, 그치다 / 서(暑): 더위 서

 

의미 : 더위가 그치고 서늘해지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2) 처서 날짜

 

매년 날짜가 조심씩 달라지기도 하지만, 2024년 처서 날짜는 8월 23일 금요일입니다.

 

양력으로는 대개 8월 23일경, 음력으로는 7월 15일경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2025년 처서 날짜는 8월 23일 토요일입니다.

 

 

2. 처서 유래

 

처서 유래는 조선 연산군 시대에 처서를 '조서(徂暑)'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더위가 간다'는 뜻을 가진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명칭 변경의 배경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처선은 조선시대 세종부터 연산군까지 무려 일곱 명의 왕을 섬긴 최고의 환관(내시)이었습니다. 

 

그는 연산군의 폭정에 목숨을 걸고 간언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비극적인 최후를 맡게 됩니다.

 

그래서 연산군은 처서(處暑)의 '처(處)'자가 들어가 있어 김처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한동안 조서(徂暑)'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3. 처서 풍속

 

처서에 관련된 몇 가지 전통적인 풍속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논두렁 풀 깎기

 

: 처서가 지나면 풀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 논두렁의 풀을 깎았습니다.

농사를 위한 논두렁 정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산소 벌초

 

: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주변 풀을 깎고 정리하는 벌초를 처서 무렵에 시작했습니다.

 

3) 책 말리기

 

: 옛날 선비들은 책을 음지에 말리는 음건(陰乾)과 햇빛에 말리는 포쇄(曝曬)를 이 무렵에 했습니다.

이는 책이 습기가 차서 썩거나 벌레가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단이었습니다.

 

 

4. 처서 관련음식

 

처서는 여름의 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로, 이때 계절의 변화에 맞춰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서 무렵에 건강에 좋은 음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복숭아

 

: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는 처서 무렵에 가장 당도가 높아져 달콤한 맛을 자랑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2) 애호박

 

: 애호박은 소화가 잘 되고, 위의 점막을 보호해 주어 위장 건강에 좋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쌀쌀해진 환절기에 잃어버린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습니다.

특히 애호박 칼국수는 처서에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3) 추어탕

 

: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은 따뜻한 성질을 지녀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삼계탕

 

: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좋은 삼계탕 또한 처서에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최근 처서에 관련되어 현대인들 위한 처서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화 부담을 줄여주는 가벼운 샐러드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을 이용한 요리(현미밥, 보리밥 등)가 인기 메뉴입니다.

 

 

5. 처서 관련 속담

 

1)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여름철의 불쾌한 모기와 같은 해충의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로 여겨집니다.

 

2)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

 

처서가 지나면 풀의 성장이 멈추고 시든다는 뜻으로, 자연의 순환과 계절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3)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백성을 감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백로에 비가 오면 가뭄으로 인해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으로, 농사와 관련된 속담입니다.

 

 

4) 처서에 장 벼 패듯

 

여기서 장 벼는 이삭이 필 정도로 다 자란 벼를 말합니다.

처서 무렵 벼가 익어 껍질이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일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5)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농작물에 피해를 주어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6) 처서 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

 

처서에 비가 오면 농사에 큰 피해를 입어 혼수를 장만해야 하는

큰 딸을 둔 집안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슬퍼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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