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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 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 절기이며, 태양의 황경이 195도가 되는 시점을 가리킵니다.
한로 무렵에는 겨울 철새들이 도착하고, 여름 철새들은 따듯한 남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시기에는 가을 단풍이 짙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로 뜻과 그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로 뜻
한로는 추분과 상강 사이에 있는 한로(寒露)는 24 절기 중 하나로, 한로의 한자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寒(한) : 춥다, 차갑다 / 露(로) : 이슬
즉, 한로는 '찬 이슬'이라는 뜻으로, 가을이 깊어지면서 기온이 낮아져 풀잎이나 나뭇잎에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시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공기가 차가워집니다.
커진 일교차 때문에 이전과 달리 비가 온 다음날은 기온이 떨어집니다.
1) 한로 날짜
한로는 농사와 자연의 변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절기로,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2024년 한로 날짜는 10월 8일 화요입니다. 이 시기에는 단풍기 짙어지고, 국화가 절정을 맞이합니다.
참고로 2025년 한로 날짜는 10월 8일 수요일 입니다.
2. 한로 유래
한로에는 높은 산에 올라가 머리에 수유를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는 수유열매가 붉은 자줏빛으로 붉은색이 벽사력(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려사》에서 한로 관련 기록을 보면
“한로는 9월의 절기이다. 초 후에 기러기가 와서 머문다. 차후에 참새가 큰 물에 들어가 조개가 된다.
말 후에 국화꽃이 누렇게 핀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로 즈음에는 찬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입니다.
3. 한로 풍속
한로는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로,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한로를 맞이하여 다양한 풍속을 행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습니다.
1) 추수와 저장
: 기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추수를 마치고, 수확한 곡식을 저장하고 겨울을 대비하였습니다.
2) 국화와 관련된 풍습
: 국화는 한로 무렵에 피는 꽃으로, 국화를 이용하여 화전을 지지거나 국화주를 담가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3) 등산과 관련된 풍습
: 중양절(음력 9월 9일)과 비슷한 시기인 한로에는 높은 산에 올라 풍경을 감상하고 건강을 기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4. 한로 관련음식
이 시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기력을 보충해 주는 음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한로 관련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국화음식(국화전, 국화주)
② 추어탕
③ 고구마와 대추
④ 새우
⑤ 게장
⑥ 홍합
⑦ 호박
5. 한로 관련속담
한로는 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만큼, 우리 조상들은 한로와 관련된 다양한 속담을 만들어 생활 속 지혜를 담았습니다.
한로 관련속담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한로 상강에 겉보리 간다.
: 한로에서 상강 사이가 보리를 파종하기에 좋은 시기임을 나타냅니다.
② 한로에 콩 심으면 서리가 맞는다.
: 한로가 지나면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겨울을 준비해야 하므로 늦은 농사는 피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③ 한로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
: 한로에 비가 오면 땅이 촉촉해져 이듬해 농사가 잘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④ 제비도 한로가 지나면 남쪽으로 간다.
: 제비가 더 추운 날씨가 되기 전에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다는 뜻으로 한로(寒露)가 추워지는 시기임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⑤ 한로 무렵에 서리가 내리면 흉년이 든다.
: 한로 무렵에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흉년이 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처럼 농경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한로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로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